사진=데브시스터즈
사진=데브시스터즈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시장 진출, 기대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면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쿠키런: 모험의 탑' 성과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7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강석오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는 신작의 출시 시점에 따라 흑자와 적자를 오갔지만, 캐시카우(현금창출원) 게임이 3개로 늘어나며 향후 적자를 낼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며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 후 추가 신작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낮아졌지만, 인도·일본 진출과 내년 기대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면 주가가 반등할 전망"이라고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크래프톤과 협력해 인도 현지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쿠키런: 모험의탑' 일본 버전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배틀로얄 게임 '오븐스매시'는 내년 여름께 선보일 전망이다.

3분기 데브시스터즈의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증권사 기대치 233억원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107.3% 늘어난 7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 연구원은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통제됐지만, '쿠키런: 모험의탑'이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기존작들의 하락세가 겹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고 했다. 이어 "쿠키런 IP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져 향후 신작이 출시돼도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