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수다로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예술단체 ‘사진 잇다’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에서 <사진X수다>展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4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사진 잇다가 주최한다.
사진과 수다로 마음 치유하는 '사진 잇다'의 특별한 전시회
이번 전시는 은평구 지역 장애인·비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1년간 찍은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잇다’는 2015년부터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은평구 엄마들과 함께 사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전시장에서는 8가지 주제로 촬영한 사진과 활동 기록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릴레이 수다’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지난 10년간 ‘사진 잇다’가 은평구 엄마들과 함께한 프로그램 소개와 결과작품집도 전시된다.
사진과 수다로 마음 치유하는 '사진 잇다'의 특별한 전시회
사진과 수다로 마음 치유하는 '사진 잇다'의 특별한 전시회
사진과 수다로 마음 치유하는 '사진 잇다'의 특별한 전시회
‘사진 잇다’는 같은 기간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돈의문스튜디오에서 또 다른 특별전 <나서는 사진>展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은평구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의 발달·지적장애 청소년 8명이 서울 곳곳의 전시공간을 탐방하며 찍은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8명의 소녀 사진가들만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이 걸린다. 관람객들은 소녀 사진가들과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참여자들의 사진으로 만든 선화용지 채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한나 사진 잇다 대표는 “사진과 수다가 미처 꺼내지 못한 말을 끌어내는 마중물이자, 혼자만의 괴로움을 해소하는 활명수가 됐다”며 “발달장애, 장애아동이라는 말로 정의되어 관심 밖에 있던 아이들을 사진을 통해 고유한 개성을 가진 한 사람으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잇다’는 사진을 매개로 한 소통에 주목해왔다. 특히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0년째 은평대영학교 장애인 학생들의 증명사진 촬영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두 전시회 모두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인 돈의문박물관마을(서울 종로구 송월길 14-3)에서 열린다.

허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