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사진=REUTERS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사진=REUTERS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기존 의석의 4배인 28석을 확보해 정계 키맨으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일본 주간지 스마트플래시는 11일 다마키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관광대사를 맡은 탤런트 고이즈미 미유키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구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다마키 대표의 불륜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구) 행사 등에서 함께 있는 여성과 너무나 가까워 보였다"며 "두 사람이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 의혹과 관련해 다마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내용은 대강 사실"이라며 "가족뿐만 아니라 기대해 주신 전국의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동료(당 소속의원)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예정된 총리지명선거 결선투표에서 다마키 대표에 투표한다는 당 방침에 대해서도 "정오 양원(참의원·중의원) 의원총회를 열어 협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집권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215석을 얻어 과반 의석수(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양측으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는 일본 정계의 키맨으로 떠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