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트럼프 정책 수혜' 날아오른 가상자산株…호재·악재 뒤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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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약 수혜 기대감…가상자산株 껑충
우리투자기술 8% 오르고, 한화투자증권 17% 급등
금리 인상 우려 등 악재도…단기 급등도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자 주식 투자자의 관심이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불리는 가상자산 테마로 옮겨가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8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관련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과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전날 각각 8.22%, 17.18% 오른 1만400원과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상반기 말 기준 각각 7.20%, 6.00%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빗썸 운영사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9.77%), 그리고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10.08%)도 급등했다.
가상자산 테마는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불린다. 이번 대선 기간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를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가장 주목하는 건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 규제의 철폐다. 이 규제는 가상자산 업계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행정 제재로 상당 부분 차단한다.
시장에선 가상자산 테마와 관련해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단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으로 가상자산 관련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으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대두되면서다. 금리 인상은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엔 악재다.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 모든 나라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 10~20%를 부과하고, 중국산에 60%를 매기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이 현실화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추가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은 금리 인상 요인이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트럼프 눈치를 보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또 단기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에 돌입할 경우엔 가상자산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이 얼마나 실현될지도 미지수인데다가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을 붙일 경우 암호화폐 가격은 조정받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 조정은 가상자산 테마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트럼프 공약 수혜 기대감…가상자산株 껑충
우리투자기술 8% 오르고, 한화투자증권 17% 급등
금리 인상 우려 등 악재도…단기 급등도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자 주식 투자자의 관심이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불리는 가상자산 테마로 옮겨가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8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관련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과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전날 각각 8.22%, 17.18% 오른 1만400원과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상반기 말 기준 각각 7.20%, 6.00%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빗썸 운영사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9.77%), 그리고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10.08%)도 급등했다.
가상자산 테마는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불린다. 이번 대선 기간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를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가장 주목하는 건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 규제의 철폐다. 이 규제는 가상자산 업계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행정 제재로 상당 부분 차단한다.
시장에선 가상자산 테마와 관련해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단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으로 가상자산 관련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으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대두되면서다. 금리 인상은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엔 악재다.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 모든 나라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 10~20%를 부과하고, 중국산에 60%를 매기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이 현실화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추가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은 금리 인상 요인이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트럼프 눈치를 보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또 단기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에 돌입할 경우엔 가상자산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이 얼마나 실현될지도 미지수인데다가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을 붙일 경우 암호화폐 가격은 조정받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 조정은 가상자산 테마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