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한파에...10월 기준 실업급여 신청 '역대 최다'
건설업 침체에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도 1년 전에 비해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명으로, 지난해 10월 528만명 보다 20만8천명(1.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9월(19만4천명)보다는 늘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8천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소폭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8천명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3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72만명으로, 보건복지·사업서비스·전문과학·교육서비스·숙박음식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9만1천명이 증가했다.

건설업의 경우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기준 76만4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만5천명이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4만1천명 증가한 24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16.7%가량이 외국인이다.

연령별로는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5만3천명, 10만1천명, 20만8천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및 고용 감소의 영향으로 10만7천명, 4만7천명씩 감소했다.

10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1만명(12.4%) 증가한 8만9천명이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

지급자는 58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천명(3.7%) 늘었다. 총 지급액은 903억원(9.9%) 많은 1조6억원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3,400명이 늘었고, 이중 일용근로자의 신청이 2400명에 달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9월엔 추석연휴가 있어 10월 중 구직급여를 신청 받을 수 있는 일수가 많은 영향도 있었다"면서 "건설기성액이 계속 감소하는 등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아 건설업 일용근로자 중심으로 신청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6만 2천명(26.0%) 감소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2만1천명(5.5%) 감소한 35만9천명이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9로 지난해 같은 달 (0.62) 보다 낮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