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산업 "새만금에 배터리 소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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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中 의존하던 전해액 핵심 소재
국산화 추진…연간 22만t 생산
반도체 등 식각재 R&D도 확대
해외진출 위해 社名 PKC로 변경
中 의존하던 전해액 핵심 소재
국산화 추진…연간 22만t 생산
반도체 등 식각재 R&D도 확대
해외진출 위해 社名 PKC로 변경


이 회사는 PCL3·5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량 발생하는 염산 부산물을 염화칼슘으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부산물 처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백관산업은 미국과 독일에서 수입해오던 가성소다, 염소, 수소, 염산을 국산화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연구개발(R&D)도 확대하고 있다. 식각재 원료가 대표적이다. 장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효율성이 좋은 제품을 이미 개발했다”며 “국내외 주요 장비업체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배터리 소재 공장 인근에 33만㎡ 부지를 확보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 공장에서만 20여 가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첨단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규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4년 뒤 미국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해 영업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을 거점 삼아 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고려해 회사명도 영문 ‘PKC’로 바꾼다. 장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며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공식적인 절차만 밟으면 된다”고 했다.
회사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식품첨가제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키우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액상 소르비톨은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70%)을 차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소르비톨은 단맛이 나지만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주로 치약, 어린이 감기약 시럽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인다. 1~2년 안에 점유율이 80%에 달할 것으로 회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2030년 매출 목표는 1조5000억원이다. 장 대표는 “추진하는 사업이 제대로 안착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화학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군산=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