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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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승객 한명을 태울 때마다 800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는 조사가 나왔다.

11일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지하철은 승객 1명당 798원씩 적자를 봤다. 수송 원가 1760원보다 낮은, 1400원으로 책정된 운임비가 적자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계속된 손실 누적으로 6월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총 부채 규모는 7조833억원이었다. 공사의 부채가 늘면서 최근 5년간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372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578억원, 2020년 560억원, 2021년 594억원, 2022년 848억원, 2023년 1054억원, 올 6월 기준 667억원이었다. 하루 평균 이자비용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올해 3억7000만원으로 대폭 뛰었다.

백호 공사 사장은 "(재정 악화로) 자구노력만으로는 부채 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요금 인상과 무임승차 손실 비용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공사의 막대한 재정 적자로 시민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한계 상황"이라며 "국비, 시비를 확보하고 자구 노력을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