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번역은 뇌와 심장의 협동작업… AI는 역부족"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볼만한 책 8권…"번역은 뇌와 심장의 협동작업… AI는 역부족"
<젊은 인민의 초상>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자이자 중국 전문 논픽션 작가인 피터 헤슬러가 쓴 책입니다. 그가 2020~2021년 2년 간 쓰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나고 경험한 중국과 그곳의 젊은이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시진핑 세대와 중국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저 관찰하고 보여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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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미술 칼럼 ‘그때 그 사람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수영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의 책입니다. 올해 상반기 펴낸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의 후속작입니다. 명작 뒤에 숨겨진 천자 화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들여다 봅니다. 국내에 제대로 알려진 적 없는 화가들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저자는 “해외 미술사학자들의 책과 논문, 세계 각지 미술관의 최신 전시 카탈로그 등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최대한 수집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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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리부트>

테슬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테슬람’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왜 우리가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열광하는지, 인공지능(AI) 혁명 속에서 테슬라가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그리고 테슬라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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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

솔직한 사모펀드 업계 얘기가 담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모펀드 운용사에 입사할 수 있는지부터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방법, 신사업 추진, 기존 사업 정리, 인재 영입, 무능하고 부패한 인사의 손절 방법 등을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풀어냅니다. 책을 쓴 김태엽은 사모펀드 운영사 어펄마캐피탈 한국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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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발명과 혁신>

부산대에서 ‘인물로 보는 기술의 역사’를 가르치는 과학기술사학자 송성수 교수가 쓴 책입니다. 한국인이 주도한 발명과 혁신 사례를 모았습니다. 익숙한 이름인 최무선과 장영실, 정약용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양의사인 김점동, 한국 근대 건축을 개척한 박길룡, 가난한 목공에서 동명그룹의 총수가 된 강석진, 한국 철강 산업을 만든 박태준 등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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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기린은 목 길이가 대략 2m이므로 피를 머리까지 공급하고 높은 혈압을 유지하려면 매우 큰 심장이 필요하리라 추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린의 심장은 그리 크지 않고 심혈관 건강에 아무 부담을 주지 않고 높은 혈압을 유지합니다. 거대한 코끼리의 세포는 웬만해서는 변이되지 않으므로 암에 걸릴 확률이 인간과 비교하면 매우 낮습니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에서는 동물들에게서 배워야 할 다양한 생존방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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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들>

최성은 한국외대 교수는 국내 폴란드 문학 번역 1인자로 꼽힙니다. 최근 최근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의 단편집 <기묘한 이야기들>을 번역한 그를 한국경제신문이 만나봤습니다. 인공지능의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문학 번역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뇌와 심장이 협동해야 합니다. 문장이 담고 있는 풍자와 아이러니, 함축적 의미를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따라하긴 역부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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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의 복수>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새 책입니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 25주년 개정판을 쓰려고 마음먹었다가, 자신이 주장했던 이론 가운데 수정과 삭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완전히 새로운 책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티핑 포인트 이론에 더해 현대 사회에서 엄청난 대유행이 폭발하기 시작하는 3가지 추가적인 요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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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