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내 걱정 이유 있었네…국내 영유아 백일해 첫 사망 [건강!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백일해 환자가 폭증
4일 백일해 판정 영아, 증상 악화로 사망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첫 사망자 발생
4일 백일해 판정 영아, 증상 악화로 사망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첫 사망자 발생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딸 전복이(태명)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불안감에 떨었다. 일각에서는 백일해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한 2개월 미만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하면서 김다예의 우려가 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아가 입원 치료 도중 증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올해 국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한 가운데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영아는 1차 예방접종 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첫 사망 사례라고 밝혔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는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292명이었던 환자 수는 올해 11월 첫째 주까지 누적 3만332명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백일해 유행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9월 말까지 1만3952명의 환자가 발생해 영아 10명이 사망했으며, 프랑스에서는 13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35명이 사망했다. 미국도 올해 2만227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앞서 김다예는 최근 조리원에서 아기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미접종자인 사실을 알고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요?"라고 적었다. 신생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걱정이었지만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사진사의 뒷모습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점 때문에 그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 것.
이에 김다예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좌표 찍고 비계정 단체 활동하는 것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여시 언니님들 화 좀 푸세요... 조심할게요...", "언니 취소.. 동생님들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여기서 '여시'는 한 여초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특정 커뮤니티 회원들의 '공격'이라고 판단한 듯한 대응에는 아쉽다는 반응과 더불어 '별것도 아닌 것 두고 트집이다'라는 옹호성 댓글도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엔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번 사망 사례처럼 생후 첫 접종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임신 3기(27~36주)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해 태아에게 백일해 면역력을 만들어줘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의 부모와 조부모,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면역저하자와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 생존 기간은 길어지는데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수시로 자연환기를 진행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아가 입원 치료 도중 증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올해 국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한 가운데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영아는 1차 예방접종 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첫 사망 사례라고 밝혔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는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292명이었던 환자 수는 올해 11월 첫째 주까지 누적 3만332명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백일해 유행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9월 말까지 1만3952명의 환자가 발생해 영아 10명이 사망했으며, 프랑스에서는 13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35명이 사망했다. 미국도 올해 2만227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앞서 김다예는 최근 조리원에서 아기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미접종자인 사실을 알고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요?"라고 적었다. 신생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걱정이었지만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사진사의 뒷모습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점 때문에 그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 것.
이에 김다예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좌표 찍고 비계정 단체 활동하는 것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여시 언니님들 화 좀 푸세요... 조심할게요...", "언니 취소.. 동생님들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여기서 '여시'는 한 여초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특정 커뮤니티 회원들의 '공격'이라고 판단한 듯한 대응에는 아쉽다는 반응과 더불어 '별것도 아닌 것 두고 트집이다'라는 옹호성 댓글도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엔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번 사망 사례처럼 생후 첫 접종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임신 3기(27~36주)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해 태아에게 백일해 면역력을 만들어줘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의 부모와 조부모,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면역저하자와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 생존 기간은 길어지는데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수시로 자연환기를 진행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