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잇따르는 잠실…재건축 정비사업도 '탄력'
서울 송파구 잠실·신천동 일대가 새 아파트 공급과 재건축 사업 추진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분양한 단지에는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잠실주공5단지·잠실우성4차 등 정비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천동 ‘잠실 르엘’(조감도)이 이르면 연말 일반에 분양된다. 기존 ‘잠실미성크로바’(1230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 일반분양가가 공급면적 3.3㎡당 6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입주자 589가구를 모집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총 2678가구)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쳐 12만 명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8억~19억원 선이다. 인근 단지 최근 실거래가와 비교해 5억원가량 낮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잠실 일대 노후 단지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잠실동 잠실우성4차는 지난 7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하기로 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고 70층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9월 서울시가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한 데 이어 조합은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3930가구를 6491가구로 재건축한다. 잠실동 잠실우성1·2·3차와 신천동 장미1·2·3차 아파트도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잠실·신천동 일대 기존 분양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모두 건립되면 2만 가구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송파구 A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잠실 일대는 토지거래허가제 규제를 받는 데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적은 게 약점이었다”며 “최근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주변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