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맡겼더니…문경 이어 영덕도 농민에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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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혁신타운 인기
쌀→콩·밀 등 이모작 공동영농
법인에 농지 임대 땐 배당금도
"2년 안에 도내 30곳으로 확대"
쌀→콩·밀 등 이모작 공동영농
법인에 농지 임대 땐 배당금도
"2년 안에 도내 30곳으로 확대"
경북 문경에서 시작된 경북농업혁신타운이 도내 10개 지구로 확대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다음달 25일 영덕 농업혁신타운의 영농조합법인이 농지를 법인에 맡긴 농민에게 첫 배당을 실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가한 농민은 이모작(콩/양파+배추)에 따른 첫 배당금으로 3.3㎡당 3000원을 받는다. 농업혁신타운의 배당금 지급은 문경에 이어 두 번째다.
영덕에서 공동영농을 이끄는 팔각산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백성규 대표는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 농지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밭으로 전환해 이모작 공동영농에 나섰다. 21㏊ 논에 벼농사만 지으면 1억4800만원에 불과하던 농업생산액은 배추, 콩·양파 이모작을 통해 약 4배인 6억2500만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절임 배추로 가공을 덧붙이면 11억2500만원까지 8배로 증가한다. 내년 8월엔 봄배추, 양파를 수확·판매 후 추가 배당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의 농업혁신타운은 과잉 상태인 쌀 대신 국내 자급률이 낮은 콩, 밀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고 고령화된 농가는 농지를 법인에 맡겨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농민은 농지 제공에 따른 배당을 수령하고 농사에 참여할 경우 일당까지 받을 수 있다. 청년 농업인을 법인에 유입시키는 효과도 있다.
농업혁신타운 공동영농에 참여한 구미(무을면)도 올해 말 소득을 배당한다. 경상북도의 농업 혁신을 통한 공동영농은 문경 영순면(콩/양파·감자), 구미 무을면(콩/밀·조사료), 예천 지보면(곤충산업화센터, 수직농장), 경주 외동면(콩/조사료·찰보리), 상주 함창읍(콩/양파·감자), 의성 단북면(고구마, 조사료), 청송 주왕산면(사과 공동육묘), 영덕 달산면(콩/양파·배추), 청도 각북면(콩·친환경 벼/유채·양파), 봉화 재산면(수박/토마토) 등 10곳에 이른다. 경상북도는 2026년까지 농업혁신타운을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첨단화·규모화·기계화를 통한 농업 대전환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경북에서 국가 농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상북도는 다음달 25일 영덕 농업혁신타운의 영농조합법인이 농지를 법인에 맡긴 농민에게 첫 배당을 실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가한 농민은 이모작(콩/양파+배추)에 따른 첫 배당금으로 3.3㎡당 3000원을 받는다. 농업혁신타운의 배당금 지급은 문경에 이어 두 번째다.
영덕에서 공동영농을 이끄는 팔각산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백성규 대표는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 농지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밭으로 전환해 이모작 공동영농에 나섰다. 21㏊ 논에 벼농사만 지으면 1억4800만원에 불과하던 농업생산액은 배추, 콩·양파 이모작을 통해 약 4배인 6억2500만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절임 배추로 가공을 덧붙이면 11억2500만원까지 8배로 증가한다. 내년 8월엔 봄배추, 양파를 수확·판매 후 추가 배당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의 농업혁신타운은 과잉 상태인 쌀 대신 국내 자급률이 낮은 콩, 밀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고 고령화된 농가는 농지를 법인에 맡겨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농민은 농지 제공에 따른 배당을 수령하고 농사에 참여할 경우 일당까지 받을 수 있다. 청년 농업인을 법인에 유입시키는 효과도 있다.
농업혁신타운 공동영농에 참여한 구미(무을면)도 올해 말 소득을 배당한다. 경상북도의 농업 혁신을 통한 공동영농은 문경 영순면(콩/양파·감자), 구미 무을면(콩/밀·조사료), 예천 지보면(곤충산업화센터, 수직농장), 경주 외동면(콩/조사료·찰보리), 상주 함창읍(콩/양파·감자), 의성 단북면(고구마, 조사료), 청송 주왕산면(사과 공동육묘), 영덕 달산면(콩/양파·배추), 청도 각북면(콩·친환경 벼/유채·양파), 봉화 재산면(수박/토마토) 등 10곳에 이른다. 경상북도는 2026년까지 농업혁신타운을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첨단화·규모화·기계화를 통한 농업 대전환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경북에서 국가 농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