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비트코인…9만달러 돌파 전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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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시장에서는 연말 10만달러 돌파 베팅에 몰려
전문가들 "급등후 소강이 자연스러워" 단기 중립 권고
전문가들 "급등후 소강이 자연스러워" 단기 중립 권고

비트코인(BTCUSD)는 12일(현지시간) 동부표준시로 오전 일찍 미국 시장에서 사상최고가인 89,599달러에 거래되면서 9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전 8시 기준으로 2% 하락한 86,15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총만으로도 2,022조원인 국내 증시의 코스피와 350조원인 코스닥을 합한 2,378조원을 넘어섰다.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비트 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옵션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연말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베팅에 몰려들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지만 본업보다는 비트코인 투자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현물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기업이다. 이 회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 사이 약 20억 달러에 27,2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금이라도 뛰어들지에 대해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신중한 의견을 나타낸다.
페퍼스톤 그룹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아직 준비 안된 트레이더라면 현재의 뜨거운 열기를 쫓을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중 하나인 RSI(상대강도지수)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올해초 비트코인 ETF 출시가 확정된 시기와 같은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다.
비트코인은 올해 약 110% 상승했으며,이는 미국에서 현물비트코인투자 ETF 에 대한 강력한 수요 와 연준의 금리 인하 덕분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상승은 글로벌 주식이나 금의 상승률을 능가한다.
디지털 자산 회사들은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자신들의 이익에 좀 더 우호적인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그런 배경에서 트럼프는 불과 몇년전에 ‘사기’라고 불렀던 디지털 자산 산업을 지지하게 됐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를 공언했고, 공화당도 의회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며 그의 의제를 추진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의 다른 공약에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토큰의 국내 채굴을 촉진해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