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피로감'에…3대지수 동반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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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1%)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29%) 밀린 5983.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내린 1만9281.40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날 6%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형성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0.93%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4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넘게 떨어졌고, AMD와 퀄컴도 2%대, 인텔은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베르트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거래를 주도한 것은 아마도 약간의 피로감일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부채와 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재정적자는 그것이 문제일 때 문제가 되는데 시장은 지금 그걸 문제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기 내각에 입각할 인사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 보좌관에는 육군 특수전 부대 출신인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이 낙점됐다. 두 사람 모두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기반으로 둔 친(親)트럼프 인사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반이민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는 이민자 감소와 무역분쟁 격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한 뒤 4개월 만에 소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의료, 재료, 부동산, 유틸리티는 1% 이상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7.9%로 상승했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62.1%로 전날 마감 무렵 대비 3%포인트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74%) 내린 14.71을 기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