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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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을 가속하기 위해 주요 수출국인 중국 외에 미국·일본·유럽·인도·중동 등을 전략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사진)는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13일 이 같이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전날 김 대표는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과 기관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경영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미국·일본·유럽·인도·중동 등을 주요 시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8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에서는 거래 구조 개선 등에 힘쓸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설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12%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