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이 오는 18일 출시하는 신제품 로봇청소기 '로보락 큐레보 커브'.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이 오는 18일 출시하는 신제품 로봇청소기 '로보락 큐레보 커브'. 사진=로보락 제공
주부들 입소문을 타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중국 브랜드 로보락이 국내 가전업체들 맹추격에 '수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열었고 온라인 프로모션에 힘 쏟아 판매고를 올렸다. 이달엔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로보락은 13일 신제품 '로보락 큐레보 커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일은 오는 18일이다. 청소기 브러시에 엉키는 긴 머리카락이나 털을 따로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제품이다.

로보락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8~30일 신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선착순 구매자 2000명에겐 20만원 상당 가습기를 증정한다. 구매처별로 포토상품평을 등록한 다음 로보락 홈페이지를 통해 경품을 신청하면 상품권 3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로보락은 프로모션으로 판매고를 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1~10일 열린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와 11번가 '그랜드 십일절'에서만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팔아 총 매출 219억원을 올렸다. 이 제품은 올해 선보인 로보락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동안 시장을 주시하던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로봇청소기 신작을 출시하면서 추격에 나서자 로보락도 선두 유지를 위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는 상황.

실제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를 보면 올 8월 기준 로보락 점유율은 30%대 후반, 삼성전자 점유율이 30%대 중반으로 엎치락뒤치락 접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만 해도 로보락 점유율은 46.5%에 달했다.

로보락은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구축한 오프라인 판매 거점은 백화점, 가전유통전문매장 등을 포함해 전국 400여곳에 이른다.

로보락은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로봇청소기 모델인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와 S8 플러스, 무선 습건식 청소기 플렉시·다이애드 시리즈, 무선 진공 청소기 H5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난 8~9월 수원과 서울 영등포에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앞선 7월엔 하남에 국내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했다.

로보락은 신제품 출시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큐레보 커브 출시를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과 구입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