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블랙리스트' 구속 전공의, 구치소 근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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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된 전공의 면회 다녀온 임현택
"구치소 비좁아 힘들다고 해"
"구치소 비좁아 힘들다고 해"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해 게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직 전공의의 첫 재판이 이달 시작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 모 씨의 첫 공판을 오는 22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각종 막말 논란으로 탄핵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회장은 이날 재개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씨의 구치소 근황을 전했다.
임 전 회장은 "의왕 서울구치소에 사직 전공의 아버지와 갔다 왔다"라면서 "너무 비좁아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감된 전공의가) 피해당한 전공의들한테도 매우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이런저런 도움을 요청해서 적어왔는데 더 이상 도울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직 전공의 정 씨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의 명단을 작성한 뒤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채널 등에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여러 차례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의사·의대생들 800여명의 이름과 소속 병원·학과 등 신상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씨가 피해자 1100여명의 소속 병원·진료과목·대학·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해 집단으로 조롱,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기관은 이 같은 정 씨의 범행이 온라인 스토킹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고 보고 정 씨에게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포렌식을 막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가 실형을 선고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 모 씨의 첫 공판을 오는 22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각종 막말 논란으로 탄핵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회장은 이날 재개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씨의 구치소 근황을 전했다.
임 전 회장은 "의왕 서울구치소에 사직 전공의 아버지와 갔다 왔다"라면서 "너무 비좁아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감된 전공의가) 피해당한 전공의들한테도 매우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이런저런 도움을 요청해서 적어왔는데 더 이상 도울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직 전공의 정 씨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의 명단을 작성한 뒤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채널 등에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여러 차례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의사·의대생들 800여명의 이름과 소속 병원·학과 등 신상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씨가 피해자 1100여명의 소속 병원·진료과목·대학·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해 집단으로 조롱,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기관은 이 같은 정 씨의 범행이 온라인 스토킹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고 보고 정 씨에게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포렌식을 막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가 실형을 선고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