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상의학회(JFR 2024)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비디와 루닛 관계자. 왼쪽부터 테리 토마스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 아멜리 리베사르 비디 그룹 대표, 레다 베레우 비디 그룹 디렉터, 오재민 루닛 사업개발 부서장, 스테판 머큐리오루닛 유럽 남서부 지역 담당 매니저. 루닛 제공
프랑스영상의학회(JFR 2024)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비디와 루닛 관계자. 왼쪽부터 테리 토마스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 아멜리 리베사르 비디 그룹 대표, 레다 베레우 비디 그룹 디렉터, 오재민 루닛 사업개발 부서장, 스테판 머큐리오루닛 유럽 남서부 지역 담당 매니저. 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프랑스 영상진단 기업과 손잡고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양사는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루닛과 이번에 협력하게 된 기업 비디(VIDI)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민간 영상진단 기업이다. 프랑스 전역 400곳 이상의 의료기관, 그리고 1200명 이상의 영상의학 관련 의료진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비디가 연간 진행하는 영상 검사 수만 연간 1000만건에 달하며 프랑스 민간 영상의학 부문 점유율은 23%다.

루닛과 비디의 인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디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던 일부 의료기관이 루닛의 AI 솔루션을 사용 중이었는데, ‘놓칠 수 있는 병변을 정확히 찾아낸다’, ‘불필요한 추가 촬영을 줄여준다’는 등의 피드백이 오갔다.

이후 비디는 최근 열린 프랑스영상의학회(JFR 2024)에서 비디 네트워크 공식 의료 솔루션 리스트에 루닛 제품을 등재했다. 아멜리 리베사르 비디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이번 파트너십은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조기에 도입한다는 비디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며 “특히 의료 현장에서 긴 대기 시간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통해 진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여성암 중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유방암”이라며 “비디의 광범위한 의료 네트워크와 루닛의 기술이 만나 유방암 조기 발견과 진단 효율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