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해외여행 못 가나 했는데…"8만원이면 간다" 우르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말 성수기 앞두고 여행 수요 급증
단거리 중심 할인 혜택 쏟아져
10만원대 상품도
단거리 중심 할인 혜택 쏟아져
10만원대 상품도
연말에 가족들과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는 40대 직장인 손모 씨는 여행 가격비교 사이트 대신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마쳤다. 라이브 방송 혜택으로 가격 인하에 숙소 업그레이드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그는 "지인 추천으로 여행사 라이브 특가 상품을 알게 됐다. 평소 이용하던 가격비교 사이트엔 없는 혜택까지 받아 여행경비를 아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특가 경쟁'이 불붙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업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잇따른 프로모션 출시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동계 방학 및 연휴기간 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 간 모객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여행업체들은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특가 프로모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여행 수요를 보면 겨울에 더 많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는 652만116명으로 3분기(626만4250명) 대비 약 4% 더 많았다.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선 공급량을 늘린 데다 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더해지면서 비용절감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른 신규 수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사계절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초특가 항공권을 내세워 모객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자체 라이브 방송 '하나 라이브'를 통해 왕복 10만원대 항공권 상품을 선보였다. 일본, 동남아, 중국 인기 도시 등 내년 3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매주 스페셜 항공 특가 상품도 출시한다.
인터파크 트리플은 다음달 10일까지 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최저 15만원대, 다낭 왕복 항공권은 최저 17만원대에 판매한다. 여기에 10% 추가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제공해 숙박, 입장권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고객 감사 프로모션에 나선 트립닷컴은 오는 14일 서울-오사카, 서울-방콕 왕복 항공권을 선착순 8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업계의 특가 상품 공통점은 모두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판매 중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인 여행업계가 외부 채널 대비 혜택을 더해 자사 홈페이지 활용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여행사를 통한 직접 구매 고객이 늘어나면서 이들 수요를 잡을 수 있는 데다 외부 채널 운영비와 수수료를 줄이고 그만큼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업체들 설명이다.
저가 상품을 찾는 여행객들 특성도 반영됐다. 여행사 브랜드를 선호하기보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같은 항공사와 숙소를 이용하는 상품도 업체별 혜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또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는 특가 혜택으로 최저가를 찾아 나선 여행객도 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전에는 특정 브랜드 선호보다는 가격, 편의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최근 라이브를 비롯해 프로모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특화 상품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더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여행업계 '특가 경쟁'이 불붙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업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잇따른 프로모션 출시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동계 방학 및 연휴기간 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 간 모객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여행업체들은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특가 프로모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여행 수요를 보면 겨울에 더 많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는 652만116명으로 3분기(626만4250명) 대비 약 4% 더 많았다.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선 공급량을 늘린 데다 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더해지면서 비용절감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른 신규 수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사계절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초특가 항공권을 내세워 모객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자체 라이브 방송 '하나 라이브'를 통해 왕복 10만원대 항공권 상품을 선보였다. 일본, 동남아, 중국 인기 도시 등 내년 3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매주 스페셜 항공 특가 상품도 출시한다.
인터파크 트리플은 다음달 10일까지 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최저 15만원대, 다낭 왕복 항공권은 최저 17만원대에 판매한다. 여기에 10% 추가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제공해 숙박, 입장권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고객 감사 프로모션에 나선 트립닷컴은 오는 14일 서울-오사카, 서울-방콕 왕복 항공권을 선착순 8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업계의 특가 상품 공통점은 모두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판매 중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인 여행업계가 외부 채널 대비 혜택을 더해 자사 홈페이지 활용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여행사를 통한 직접 구매 고객이 늘어나면서 이들 수요를 잡을 수 있는 데다 외부 채널 운영비와 수수료를 줄이고 그만큼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업체들 설명이다.
저가 상품을 찾는 여행객들 특성도 반영됐다. 여행사 브랜드를 선호하기보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같은 항공사와 숙소를 이용하는 상품도 업체별 혜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또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는 특가 혜택으로 최저가를 찾아 나선 여행객도 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전에는 특정 브랜드 선호보다는 가격, 편의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최근 라이브를 비롯해 프로모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특화 상품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더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