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라미 "스트롱맨에 맞서려면, 中·EU 동맹전선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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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라미 前 WTO 사무총장
"중국·유럽 전기차 갈등 풀어야"
시진핑, 페루·칠레와 접촉 늘려
현지 전력·철도 등 대규모 투자
"중국·유럽 전기차 갈등 풀어야"
시진핑, 페루·칠레와 접촉 늘려
현지 전력·철도 등 대규모 투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동맹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통상 정책이 세계 무역 질서를 위협하고 있어 무역 강국 간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사진)은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EU가 갈등을 해결하고 대미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EU는 세계 무역에 위협을 불러올 트럼프 당선인의 거침없는 재집권에 맞서야 한다”며 “보호주의에 기반한 미국의 무역 규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EU 인도 일본 한국 등 다른 무역 강국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통된 입장을 확립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라미 전 총장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WTO를 이끌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 보호무역주의에 줄곧 비판적 시각을 보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3000억달러(약 42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 무역적자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 등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매기기로 한 EU와 무역 갈등을 겪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5년간 최고 45.3%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EU산 브랜디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해 맞불을 놨다. 이에 대해 EU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국가와 선제적으로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과 인접한 남아메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구리 수출국인 페루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전력과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패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사진)은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EU가 갈등을 해결하고 대미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EU는 세계 무역에 위협을 불러올 트럼프 당선인의 거침없는 재집권에 맞서야 한다”며 “보호주의에 기반한 미국의 무역 규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EU 인도 일본 한국 등 다른 무역 강국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통된 입장을 확립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라미 전 총장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WTO를 이끌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 보호무역주의에 줄곧 비판적 시각을 보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3000억달러(약 42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 무역적자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 등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매기기로 한 EU와 무역 갈등을 겪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5년간 최고 45.3%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EU산 브랜디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해 맞불을 놨다. 이에 대해 EU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국가와 선제적으로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과 인접한 남아메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구리 수출국인 페루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전력과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패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