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삼성중공업과 선박용 그린 암모니아(NH3)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 그린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다. 액화수소에 비해 운송과 보관이 쉬워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경제 시대 필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독성을 없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에너지연은 국내 최초로 50바(bar) 이하 저압과 400도 이하 저온에서 액상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 조선소에 1320㎡ 규모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념 인증을 받았다.

그린 암모니아 생산, 실증과 관련해 국내 연구소와 기업이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저가 청정 암모니아 생산과 활용 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