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만년 꼴찌를 차지하던 르노코리아가 달라졌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국내 완성차 6개 브랜드 가운데 쉐보레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선 것이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에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주효했다. 르노코리아가 오랜 기간 공들여 선보인 신차가 판매량을 견인한 덕분이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현대차·기아·제네시스·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쉐보레)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승용차를 총 10만6556대 판매했다. 기아 4만2594대, 현대차 4만1906대, 제네시스 1만348대 등 현대차그룹 브랜드들이 부동의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코리아가 5337대를 판매하며 4위를 차지했고 KGM 4473대, 쉐보레 1898대 순이었다.

그러면서 누적 판매량에서 만년 6위던 르노코리아는 지난달까지 총 2만2115대를 판매하며 쉐보레(2만1099대)를 제치고 판매량 꼴찌에서 벗어났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르노코리아의 판매량 증가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역할이 컸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출시 이후 시승 및 구매 고객들로부터 높은 품질과 우수한 주행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판매된 중형 하이브리드 SUV 1만7229대 중 5296대를 차지하며 점유율 30.7%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판매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에 19인치 타이어 기준 15.7km/l(테크노 트림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로 동급 최고 수준 연비 효율을 보인다. 또한 뛰어난 정숙성과 함께 첨단 안전·편의 기본 사양,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갖췄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를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아 고객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순위보다는 고객들 편의와 만족을 최우선으로 해 더욱 향상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