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역세권' 분양 모조리 ‘완판’…올해 25만명 몰려
올해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조리 ‘완판’(100%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지나는 ‘핵심 노선’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연내 중랑구 상봉역과 서초구 내방역 인근에서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호선 역세권에서 총 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총 1827가구를 모집했는데 24만9854명이 접수해, 198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르엘’과 서초구 ‘메이플자이’ 등 강남권 아파트 뿐 아니라 동작구 ‘동작보라매역프리센트’(경쟁률 12대 1), 노원구 ‘하우스토리센트럴포레’(30대 1) 등도 인기를 끌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경기 광명뉴타운도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8월 전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지난 5월 공급된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도 정당계약 3개월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7호선은 1996년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과 강남을 잇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위상을 높였다. 이후 부천과 인천 등으로 확장하며 이용객이 더 많아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호선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56만명이다. 2호선(132만명), 5호선(62만명)에 이어 세번째로 탑승객이 많은 노선이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조감도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조감도
연내 공급 예정인 7호선 역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옛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을 통해 들어서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이달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49층, 999가구(전용면적 39~118㎡)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800가구다. 시행은 신아주그룹이,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7호선 외에도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이 연결돼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도 정차할 예정이다. 상봉역 일대에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간선버스 등으로 갈아탈 수 있는 ‘GTX 상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 인근에선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