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4만 전자' 위기에도 삼성전자 줍줍…SK하이닉스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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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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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4년여만에 최저가로 떨어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알테오젠 쓰리빌리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5만7500원을 기록한 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날 5만600원까지 내렸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세에 의한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초고수들 '4만 전자' 위기에도 삼성전자 줍줍…SK하이닉스 담아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형 호재'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분위기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단 제품과 HBM4 등 차세대 제품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해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라고 지적했다.

초고수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많은 우려 속에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우려가 해소돼가는 과정만으로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간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서실리아 찬 BI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된 상태라면서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마켓PRO] 초고수들 '4만 전자' 위기에도 삼성전자 줍줍…SK하이닉스 담아
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오션삼성SDI로 나타났다. 한화오션 주가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단 소식과 함께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