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넬슨 펠츠
사진: 넬슨 펠츠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월가 거물로 불리는 넬슨 펠츠가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펠츠는 트럼프 당선 이후 주식 시장이 지나칠 정도로 과열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증시가 조만간 조정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넬슨 펠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무는 하늘에 닿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아무런 방해 없이 자라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 시장이 아무런 장애물 없이 계속 오를 수 없음을 시사한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에 따른 기대감으로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랠리도 어느새 한계점에 임박하고 있다"며 증시 상승랠리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주식뿐만 아니라 귀금속, 암호화폐 등 모든 위험자산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9만 3,000달러 마저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다만 펠츠는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 상승랠리는 결국 무언가로부터 방해를 받게 될 것이고 시장도 평정심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비관론자로 알려진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최고 주식 전략가도 미국 증시 강세장이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S&P500 지수가 2026년 초에는 5,250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배니스터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존 템플턴의 명언을 인용하며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라는 구절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