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피시스템의 주가가 강세다. 한국전력공사 감사실이 기존 송전철탑을 활용한 전력망 건설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육상시공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피시스템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한국 서부발전에 케이블체인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공급했다. 또한 지난해 테슬라는 씨피시스템에 시범 제품 납품을 요청해 회사로부터 제품을 공급 받았다.

14일 13시 25분 기준 씨피시스템은 전일 대비 1.51% 상승한 2,355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전력공사 감사실이 최근 기존 송전철탑을 활용한 전력망 건설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외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전력망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전 감사실 관계자는 56.5조원 규모의 제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안에 대한 감사를 시작으로 전력망 확충 방안에 대한 분석 결과 기존 송전철탑을 활용한 전력망 건설 방식보단 철도 보호지구, 도로 갓길을 활용한 육상 시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장애요인인 에너지 안보, 주민 수용성 악화, 환경파괴 등을 분석한 결과 송전철탑을 활용한 전력망 건설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씨피시스템은 전선 보호용 케이블체인 전문기업이다. 사출 및 압출 성형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플라스틱 케이블 보호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케이블체인은 케이블을 외부 충격, 압력, 마모, 화학 물질 및 먼지등으로부터 보호한다. 여러 개의 케이블을 케이블체인 내부의 분할된 공간을 이용하여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고정시킴으로써 케이블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또한 기계나 로봇의 움직이는 장비의 경우 케이블의 꼬임등으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며, 진동을 흡수하여 케이블에 가해지는 힘을 완화시킨다. 케이블 간의 마찰에 의한 마모, 소음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씨피시스템은 한국전력공사의 100%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과 케이블체인 공급계약을 체결, 공급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스크로크 길이 138미터에 달하는 장거리 케이블체인 계약이다.

테슬라는 작년 씨피시스템에 시범 제품 납품을 요청한 바 있다. 테슬라는 독일 생산시설에서 테스트를 위해 씨피시스템의 제품 3세트를 공급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씨피시스템 김경민 대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향후 후발 생산시설에서 추가적인 발주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