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앞두고 "혜경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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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앞두고
"집요한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내 희생제물 돼"
"집요한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내 희생제물 돼"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5956102.1.jpg)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으로 김 씨에게 공개적인 편지를 썼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인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은 아내가 '먼지털이 수사의 희생 제물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편 일 도와주는 잘 아는 비서에게 사적으로 음식물 심부름시킨 게 죄라면 죄겠지만, 미안한 마음에 음식물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도 주었고 그가 썼다는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물까지 일일이 뒤져, 혹여 값나가는 것이 있으면 다시 포장해 돌려주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조심하며 살아온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며 "안 그래도 힘든 남편이 자기 때문에 더 힘들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활짝 웃고 말하지만 얼마나 수치스럽고 억울하고 힘들까"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만나는 순간부터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평생, 아직도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자신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더 챙기는 혜경아,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