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증기관' 모여 '녹색무역장벽' 대응 논의…ANF 총회 개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12~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25차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Asia Network Forum 총회'에 의장국 및 회원국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ANF는 아시아 시험인증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험인증 상호인정 촉진, 수출기업 지원, 역내 교역 활성화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기존 6개 회원국이던 ANF는 이번 총회를 통해 태국 전기전자시험원(EEI)을 회원국으로 승인해 7개국으로 확대됐다.

총회에서는 기술규제를 주제로 국가별 주요 제도의 변경사항과 글로벌 무역기술장벽(TBT)에 대한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인 녹색무역장벽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KTL은 정부의 '해외 기술규제 정보확대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인 인도 규제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또 최근 이슈인 전기차 충전기 안전과 전자파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국가별로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효율, 상호 운영성, 프로토콜 및 사이버 보안 분야 현황에 대해 논의를 이끌었다.

KTL은 지난해 4월부터 ANF 의장국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ANF 활동을 담은 연간 보고서를 발행하고 시험인증산업의 역할과 기능을 알렸다.

아울러 국내 환경가전기업의 일본 수출용 공기청정기에 대한 성능검증 성적서를 KTL-JQA 공동마크로 발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이번 정기총회는 신규 가입한 태국을 통해 아시아 회원국 간 상호인정을 확대하고, 국가별 기술규제 동향을 교류하는 등 상호 수출 활성화를 도모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ANF 기관 간 상호 협력을 이끌어내 우리 기업들이 해외인증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 정부의 수출 플러스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ANF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곤기자 pinvol197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