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T타워에 위치한 SK스퀘어 본사. / 사진=연합뉴
서울 중구 T타워에 위치한 SK스퀘어 본사. / 사진=연합뉴
SK스퀘어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4575억원, 영업이익 1조1620억원, 순이익 1조129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가 본궤도에 오르며 2021년 11월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기 순이익은 1분기 3333억원, 2분기 7288억원, 3분기 1조1292억원으로 우상향했다.

SK스퀘어의 호실적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 순이익 5조7534억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사장 최대치를 기록했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SK플래닛 등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11번가는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겪은 중소 셀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상품 수와 결제거래액을 늘려 동종업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5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2억원)보다 줄었다.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사업인 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에 집중해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354억원, 순손실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억원 늘고, 순손실은 134억원 줄었다. 향후 비핵심사업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자체 솔루션인 플래닛 AD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과 외주 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순이익 흑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968억원, 순이익은 -2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현금성 자산 6649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4500억원 등을 확보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조 단위 투자가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활동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매입한 1000억원의 자사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일시 소각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기업가치제고 계획도 발표한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유동화에 주력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 신규 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