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GS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 여는 이유는
삼성·현대·GS·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잇달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행사를 열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건설 품질을 높이면서도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프롭테크(IT와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다.

호반건설은 GS건설과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2024 호반×GS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에 투자와 M&A, 구매, 채용 등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호반건설과 GS건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핵심 기술과 성과, 성장 로드맵을 소개했다. 디폰(스마트 윈도 필름), 카탈로닉스(그린인프라 관제솔루션), 코드오브네이처(이끼 활용 산림재난 복구키트), 로보톰(스마트 로보틱스 가구·주거 솔루션), 루트릭스(조경용 수목 관리·유통 서비스), 인디드랩(아파트 환경 분석 서비스) 등 총 6개사가 참여했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GS건설과 협력해 스타트업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해 동반 성장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삼성물산은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협력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퓨처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317개사 중 6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4개월간 기술검증(OPC)을 지원했다. 예컨대 리본 케어는 삼성노블카운티 입주자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건설도 올해 3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검증과 공동 개발, 사업화 등 협업을 하고 있다. 지분 투자와 그룹사 추천 등 후속 지원으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에 웍 스케이트(건설 근로자 비대면 중개 플랫폼)와 새임(건설현장 스마트 원격 교육 솔루션) 등 11개사가 참여해 새 기술을 선보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