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한계까지 도전해 보는 것이 골프 인생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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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LPGA 2승 김아림
3년11개월만에 다시 우승컵
"도전 안 했더라면 후회했을 것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
3년11개월만에 다시 우승컵
"도전 안 했더라면 후회했을 것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
“몇 차례 우승을 놓친 경험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힘이 됐어요. 이번 우승으로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확인해서 기뻐요.”
‘도전과 긍정의 아이콘’ 김아림(29)은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미국 진출을 놓고 잠시 망설였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도전’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벌이는 외로운 싸움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할 때까지 정확히 3년11개월 걸렸다. 그럼에도 김아림은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미국에 진출했고,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을 때도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 전까지 올 시즌 톱10에 세 차례 올랐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갔다. 김아림은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면 인정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선수의 실력이 배로 향상된다고 믿었고, 저 역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아림은 ‘원조 장타 여왕’으로 불린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선 평균 273.8야드로 전체 10위를 달리고 있다. 김아림은 “장타에 탄도 조절이 가능한 점이 LPGA투어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장타 외에도 제가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더 발전시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4년 만에 찾아온 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1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리는 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 출전하는 김아림은 “경기력을 계속 향상하고 싶다”며 “한계까지 도전해 보는 것이 남은 시즌과 남은 골프 인생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준비하는 것을 차례대로 실행하다 보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도전과 긍정의 아이콘’ 김아림(29)은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미국 진출을 놓고 잠시 망설였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도전’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벌이는 외로운 싸움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할 때까지 정확히 3년11개월 걸렸다. 그럼에도 김아림은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미국에 진출했고,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을 때도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 전까지 올 시즌 톱10에 세 차례 올랐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갔다. 김아림은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면 인정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선수의 실력이 배로 향상된다고 믿었고, 저 역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아림은 ‘원조 장타 여왕’으로 불린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선 평균 273.8야드로 전체 10위를 달리고 있다. 김아림은 “장타에 탄도 조절이 가능한 점이 LPGA투어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장타 외에도 제가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더 발전시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4년 만에 찾아온 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1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리는 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 출전하는 김아림은 “경기력을 계속 향상하고 싶다”며 “한계까지 도전해 보는 것이 남은 시즌과 남은 골프 인생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준비하는 것을 차례대로 실행하다 보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