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호기에 오른 윤 대통령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공군1호기에 오른 윤 대통령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 시설 방문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비공개, 비공식 일정에 관해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주말 비공개 일정 관련 악의적인 공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골프는 역대 대통령의 외교 및 친교 수단으로 자주 활용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골프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라며 최경주 선수를 비공개로 초청해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등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받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미 대선 이전부터 골프장을 찾은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지난 2일과 9일 등 토요일에 세 차례 걸쳐 태릉 체력단련장(태릉CC)을 찾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국정농단 의혹이 연일 쏟아지는데도 대통령은 태평하게 골프를 치러 다녔다고 한다. 민심이 폭발 지경인데 대통령의 상황인식은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고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