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순익 365% 증가…최태원, AI 낸드 직접 챙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14일 SK(주)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약 11조 원을 투자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했다.

SK그룹 인수 직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던 솔리다임은 지난해까지 누적순손실이 7조 원에 달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SSD인 e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2분기 SK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발행된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 3,856억 원, 당기순이익 3,655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2분기 대비 매출은 61%, 순이익은 365% 증가했다.

범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부진함에도 AI 서버 확대로 eSSD로 대표되는 AI 낸드는 HBM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의 전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 22.5%로, 지난해 19.2%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솔리다임은 최근 세계 최대 용량인 122테라바이트(TB)가 구현된 QLC 기반 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업계에서는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 선임으로 최태원 회장의 AI 반도체 강화 의지가 재차 확인됐다고 본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