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사전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공수처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20일 문 사령관에 대해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 중 하나다.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 사령관이 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정보사는 비상계엄 선포 약 5시간 전에 K-5 권총 10정과 탄약 100발을 수령해 실탄을 준비했고, 선관위 출동 당시 총기와 총탄을 가져갔다는 의혹도 받는다.앞서 경찰은 15일 문 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은 현직 군인 강제수사는 군사법경찰 또는 군검사가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긴급체포를 불승인했다.석방된 문 사령관은 경찰 추가 조사를 받은 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공수처로 이첩됐다.공수처는 장성급 장교 수사권한이 있다.공수처는 문 사령관 체포영장을 17일 발부받아 전날 경찰과 합
'저속 노화' 개념으로 이름을 알린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술·담배 등 생활 습관 절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조직의 리더는 술을 끊어야 한다'라는 칼럼을 조간 신문에 실어 주목받은 바 있다.정 교수는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노화 과정을 빠르게 하는 건 생활 습관이 70%, 개인적 운과 유전자가 30% 정도 차지한다"며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술, 담배 등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리더가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높은 자리에 있고 내가 줄 수 있는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전두엽 기능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알코올은 뇌에 독이다. 본드하고 거의 비슷하게 뇌를 녹인다"며 "옛날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만 알코올성 치매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영상기법들이 좋아진 요즘엔 옛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게 술을 마셔도 바로 뇌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정 교수는 "특히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이 술을 계속 먹게 되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복잡한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다음 뇌의 스트레스 레벨이 증가해 충동 조절 기능이 떨어져 쉽게 격노, 대로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정 교수는 "옛날 왕들은 밑에 있는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따라 하게 만들면 됐지만 지금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기에 리더가 깨어 있는 정신, 명철한 판단을 해야만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