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주군은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부 국비 사업과 함께 지자체 자체 사업도 병행하는 등 지역 양식업계 보호에 앞장선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에는 양식장이 29곳(북구 6곳, 울주군 23곳) 있다.

고수온과 적조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바다 양식장은 없지만, 울주군에는 육상에서 운영하는 해수 양식장 5곳이 있는데, 이 양식장이 모두 중점 관리 대상이다.

시는 내년 고수온 예비특보 발령에 앞서 여름 폭염으로 인해 양식장 생물 피해가 우려될 경우 고수온·적조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전 대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와 구·군, 해경, 해양수산청, 수협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통해 고수온·적조에 대한 조기예찰·예보, 신속한 상황 전파 등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구·군과 합동 현장대응반을 구성해 양식장별 사육량, 개인 장비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고수온 대비 양식장 관리요령 지도점검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은 또 자체 사업으로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면 관내 울산 중점 관리 양식장 5곳을 대상으로 액화산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17년부터 8년째 이어져 온 이 사업은 내년 예산을 기존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렸다.
또 해양수산부 국비 사업으로 산소발생기, 영양제, 차광막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면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