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테슬라 '줍줍' 나선 초고수들…美 반도체 인버스에도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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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테슬라 '줍줍' 나선 초고수들…美 반도체 인버스에도 뭉칫돈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마켓PRO] 테슬라 '줍줍' 나선 초고수들…美 반도체 인버스에도 뭉칫돈
1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지수 일일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셰어즈 ETF’(SOXS)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도체 무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관세 부과 정책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가 5.77% 급락한 테슬라가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로이터 통신에서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나설 때부터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에 타격을 줘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켓PRO] 테슬라 '줍줍' 나선 초고수들…美 반도체 인버스에도 뭉칫돈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 반대로 추종하는 SQQQ로 나타났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힘이 빠진 데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하방 압력이 강해지자 나스닥지수가 소폭 하락했는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후원한 초청 강연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물가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태"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기준금리를 천천히 신중하게 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강한 만큼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