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사노미야 친왕(왼쪽)과 유리코 비(오른쪽)./사진=AFP
미카사노미야 친왕(왼쪽)과 유리코 비(오른쪽)./사진=AFP
일본 왕실 최고령자인 미카사노미야 유리코 비(妃)가 별세했다.

15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리코 비는 지난 3월 뇌경색과 폐렴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병세가 악화해 이날 도쿄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유리코 비 별세로 일본 왕실 구성원은 16명으로 줄었다.

고인은 1941년 다이쇼 일왕 넷째 아들이자 히로히토 일왕 막냇동생인 미카사노미야 친왕과 결혼했다. 2016년 별세한 미카사노미야 친왕은 "일본군의 폭행이 지금도 거듭 매우 부끄럽고 마음에 걸린다"며 과거 일본이 벌인 침략 전쟁을 비판하기도 했다.

유리코 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사회복지법인 '모자애육회'(母子愛育會) 총재를 맡아 출산과 육아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지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