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로당 잘 안 가요"…노인들 푹 빠진 '이것'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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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7명 스마트폰 사용
사용시간 주 5.9일, 하루 1.3시간
경로당 이용률은 28%→26% 감소
스마트폰 활용도 높을수록 자신감↑
사용시간 주 5.9일, 하루 1.3시간
경로당 이용률은 28%→26% 감소
스마트폰 활용도 높을수록 자신감↑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노인일수록 자기효능감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고 이용시간을 늘려 노인들이 삶의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보유자는 76.6%, 사용자는 68.1%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당 평균 5.9일에 걸쳐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1.3시간을 사용한 것. 하루에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은 10.1%였다.
배우자 유무에 따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도 달라졌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76.3%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반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55.9%에 그쳤다. 주당 사용일수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6일)이 그렇지 않은 노인(5.7일)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문대학 이상 노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3.6%에 달했다. 취업 중인 노인의 사용률은 79.5%로 미취업 노인 사용률(60.9%)보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진 동시에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인 '경로당' 이용률은 감소했다. 같은 조사에서 경로당 이용률을 보면 2020년 28.1%에서 지난해 26.5%로 소폭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더 많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할수록 노인들의 자기효능감이 증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과 방법을 수행할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뜻한다.
김현주 서원대 아동복지학과 겸임교수가 충북 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216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활용 정도에 따라 자기효능감이 좌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는 노인들을 설문조사한 다음 데이터 코딩을 거쳐 통계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활용 정도가 노인들의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어 스마트폰 도움 정도, 이용능력, 이용기간 순으로 노인들의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노인들의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해선 스마트폰 이용능력 제고와 이용시간을 늘리는 등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여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며 "일상에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생활만족도 제고와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식인증대리점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 글자 크기·밝기 조절 등 기본적인 설정 방법을 안내한다. 또 고객용 태블릿 PC에 노출되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콘텐츠를 이용해 노인들이 직접 따라해보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앞서 일부 매장에 '스마트폰 배움실'을 열어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노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16일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보유자는 76.6%, 사용자는 68.1%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당 평균 5.9일에 걸쳐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1.3시간을 사용한 것. 하루에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은 10.1%였다.
배우자 유무에 따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도 달라졌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76.3%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반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55.9%에 그쳤다. 주당 사용일수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6일)이 그렇지 않은 노인(5.7일)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문대학 이상 노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3.6%에 달했다. 취업 중인 노인의 사용률은 79.5%로 미취업 노인 사용률(60.9%)보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진 동시에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인 '경로당' 이용률은 감소했다. 같은 조사에서 경로당 이용률을 보면 2020년 28.1%에서 지난해 26.5%로 소폭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더 많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할수록 노인들의 자기효능감이 증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과 방법을 수행할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뜻한다.
김현주 서원대 아동복지학과 겸임교수가 충북 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216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활용 정도에 따라 자기효능감이 좌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는 노인들을 설문조사한 다음 데이터 코딩을 거쳐 통계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활용 정도가 노인들의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어 스마트폰 도움 정도, 이용능력, 이용기간 순으로 노인들의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노인들의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해선 스마트폰 이용능력 제고와 이용시간을 늘리는 등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여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며 "일상에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생활만족도 제고와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식인증대리점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 글자 크기·밝기 조절 등 기본적인 설정 방법을 안내한다. 또 고객용 태블릿 PC에 노출되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콘텐츠를 이용해 노인들이 직접 따라해보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앞서 일부 매장에 '스마트폰 배움실'을 열어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노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