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상대로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와 충격을 줬다.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를) 신속하게 특정해서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2일 신고 접수 후 동작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피의자가 특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2일 관련 신고를 접수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해당 게시물에는 흉기 사진과 함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한 동덕여대 재학생이 학내 농성을 하는 이유로 "우리는 동덕여대로 알고 입학했는데 왜 논의 없이 전환하려 하나"라며 "이건 약간 '입시 사기' 같은 거다. 삼성 입사했는데 대표가 갑자기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전에도 통보식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또 통과될 거라는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인터뷰는 10대를 위한 뉴스 커뮤니티 '하이니티'에 공개된 후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대학이 여성 대학으로서 작용하는 그 역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데 사회에 여전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혐오 범죄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라며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하게 한 사람으로서 자리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근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
공항에 입국하던 한 여성이 세관의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착용 중이던 생리대까지 벗어 세관 직원에게 보여주는 등 몸수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8일 대구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대구공항에 설치된 마약 탐지 장비 이온스캐너에서 한 캐리어 안에 있던 전자담배 액상의 마약 반응 수치가 높게 나왔다. 이 캐리어는 30대 여성 A씨 일행의 것이었는데, 전자담배 액상은 A씨 소지품이었다. A씨는 "전자담배 액상은 내가 쓰던 것"이라고 세관 측에 말했다.세관은 몸에 부착하는 물건을 파악하는 기계인 밀리미터파 스캐너로 A씨 등 일행에 대해 검사했고, 그 결과 A씨 바지 부근에 물건이 부착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는 A씨가 착용하던 생리대였다. 그러나 A씨는 직원실로 이동해 세관 여성 직원에게 생리대를 벗어서 보여줘야 했다. 세관은 20분간 검사한 뒤 마약으로 의심할 만한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이에 대해 A씨는 연합뉴스에 "공항에서 겪은 일로 5일간 하혈을 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에 실제로 신체 특정 부위에 마약을 숨겨서 들어왔다가 적발된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다. 사회적으로 마약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어 직원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마약 탐지 장비 오류에 대해서는 "해당 액상 전자담배의 분자 구성이 마약과 비슷해 일어난 일로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선량한 시민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