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빅 이벤트’ 앞둔 HLB테라퓨틱스에 선제적 투자
HLB가 계열사인 HLB테라퓨틱스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한다.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종료라는 연구개발(R&D)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HLB테라퓨틱스는 11일 HLB를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2%이며, 전환기간은 2025년 11월 21일부터 2년간이다.

앞서 지난 3월 HLB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높였던 HLB는 이번 CB 발행에도 추가로 참여하며,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표출함과 함께 미래 기업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HLB테라퓨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올해 유럽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의 경우, 미국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최소 1조원부터 최대 3조원에 이르는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HLB테라퓨틱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7,600억원 수준으로,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RGN-259는 높은 효능과 함께 복용편의성도 높아 허가 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내년 초 유럽 임상 톱라인 데이터가 도출되면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수출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별도로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임상도 올해 종료돼 3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BM은 테모달과 아바스틴이 치료제로 승인된 후 15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치료옵션이 절실한 분야로, OKN-007은 2상 중간결과에서 기존 데이터 대비 높은 유의성을 확인해 향후 임상에 대해서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HLB 재무전략본부 한영인 상무는 “HLB테라퓨틱스는 콜드체인 사업의 순항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지고 있고, 신약개발 사업에서도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