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창업 문턱 낮아져…3명만 있어도 유니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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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 '벤처 1세대' 투자자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
다음·리멤버 등 창업 및 투자
"창업 경쟁 치열해지면서
의사소통과 학습 중요해져"
다음·리멤버 등 창업 및 투자
"창업 경쟁 치열해지면서
의사소통과 학습 중요해져"
“지금 같은 인공지능(AI) 시대엔 직원 3명만 있어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는 14일 “모바일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서버를 대체하면서 필요한 엔지니어 수가 3명 정도로 줄었다”며 “생성형 AI 시대엔 기술 개발, 마케팅, 경영 전략 수립, 자료 분석까지 AI가 다 해주면서 소수 정예로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1세대 인터넷 벤처 기업인이다.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을 공동 창업해 한메일, 다음 카페 등을 선보였다. 2008년 벤처투자자로 변신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마이리얼트립, 리멤버(리멤버앤컴퍼니) 등에 투자해 성공했다. 지금까지 16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다.
이 대표는 창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했다. 그는 “창업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학에 들어가긴 쉬워졌지만 졸업하긴 힘든 것처럼 성과를 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창업자의 필수 성공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의사소통 능력과 항상 배우려는 태도다. 이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을 못 하면 영업, 마케팅, 투자 유치도 못 하고 비전을 보여줘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착오를 많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배우고 대응하면서 자신을 계속 업데이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요인은 각기 다르지만 실패한 기업의 이유는 비슷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대표는 “흔한 경우가 사람을 잘못 채용하고 자금 관리를 못 하는 것”이라며 “창업 아이템이 시장의 문제를 엉뚱하게 찾아 PMF(시장 적합성)에서 벗어나 실패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매쉬업벤처스는 올 2월 매쉬업엔젤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 대표는 “좀 더 투자 전문 기업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명을 바꿨다”며 “투자 규모도 기존 기업당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술 스타트업 출신의 파트너도 영입했다. 박은우 전 니어스랩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라이언 유 전 몰로코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승국 전 퍼블리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이 매쉬업벤처스에 합류했다.
매쉬업벤처스의 강점은 다양하다. 창업 경험이 있는 파트너와 심사역 등이 2인 1조로 투자 기업을 돕는다. 이 대표는 “다른 투자사는 보통 한 명의 심사역이 관리하는데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이직이 심해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붕 뜨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 정부의 딥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 선정 지원, 클라우드 사용권 제공 등도 매쉬업벤처스가 차별되는 점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매쉬업벤처스에 투자금을 제공하는 출자사와 투자한 스타트업 모두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아 국내 벤처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는 14일 “모바일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서버를 대체하면서 필요한 엔지니어 수가 3명 정도로 줄었다”며 “생성형 AI 시대엔 기술 개발, 마케팅, 경영 전략 수립, 자료 분석까지 AI가 다 해주면서 소수 정예로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1세대 인터넷 벤처 기업인이다.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을 공동 창업해 한메일, 다음 카페 등을 선보였다. 2008년 벤처투자자로 변신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마이리얼트립, 리멤버(리멤버앤컴퍼니) 등에 투자해 성공했다. 지금까지 16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다.
이 대표는 창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했다. 그는 “창업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학에 들어가긴 쉬워졌지만 졸업하긴 힘든 것처럼 성과를 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창업자의 필수 성공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의사소통 능력과 항상 배우려는 태도다. 이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을 못 하면 영업, 마케팅, 투자 유치도 못 하고 비전을 보여줘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착오를 많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배우고 대응하면서 자신을 계속 업데이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요인은 각기 다르지만 실패한 기업의 이유는 비슷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대표는 “흔한 경우가 사람을 잘못 채용하고 자금 관리를 못 하는 것”이라며 “창업 아이템이 시장의 문제를 엉뚱하게 찾아 PMF(시장 적합성)에서 벗어나 실패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매쉬업벤처스는 올 2월 매쉬업엔젤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 대표는 “좀 더 투자 전문 기업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명을 바꿨다”며 “투자 규모도 기존 기업당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술 스타트업 출신의 파트너도 영입했다. 박은우 전 니어스랩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라이언 유 전 몰로코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승국 전 퍼블리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이 매쉬업벤처스에 합류했다.
매쉬업벤처스의 강점은 다양하다. 창업 경험이 있는 파트너와 심사역 등이 2인 1조로 투자 기업을 돕는다. 이 대표는 “다른 투자사는 보통 한 명의 심사역이 관리하는데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이직이 심해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붕 뜨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 정부의 딥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 선정 지원, 클라우드 사용권 제공 등도 매쉬업벤처스가 차별되는 점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매쉬업벤처스에 투자금을 제공하는 출자사와 투자한 스타트업 모두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아 국내 벤처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