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만나 회담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날로 엄중해지는 지역, 글로벌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이시바 총리도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북한을 비롯한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