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주요 2차전지주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는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지난 8~14일 에코프로(약 7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2위는 포스코홀딩스, 3위는 2차전지 테마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2차전지 관련주는 최근 급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도 지난 15일 각각 4.81%, 10.48%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리가켐바이오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글로벌 빅파마 얀센과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연초 오리온이 새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이다.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5만원대를 회복한 삼성전자는 2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이비엘바이오는 순매수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