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유럽에 출시하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탁물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하고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 분량을 99분 만에 세탁한 뒤 말리는 기능을 적용했다. 올 상반기 국내와 북미 시장에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관계자 60여 명을 초청해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유럽 출시에 맞춰 이뤄진 이번 행사는 공간 절약, 시간 절약, 스마트 테크놀로지 등 신제품의 세 가지 특장점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세탁건조기는 10여 년 전에 나왔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당시 기술로는 건조가 과하게 되거나 잘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년에 걸친 기술 개발 끝에 단독 세탁기와 건조기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지난 2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15㎏의 대용량으로 킹사이즈 이불 빨래도 가능하다. ‘공간 절약’ 존에서는 비스포크 AI 콤보로 절약한 공간을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시간 절약’ 존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가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의 세탁·건조 기능 통합, 98분 슈퍼 스피드 사이클 기능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절약해 주는지를 알렸다. ‘스마트 테크놀로지’ 존에서는 AI 세탁과 히트펌프 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 기능 등이 전시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