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2년 만에 '자이' 새단장…"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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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로고 리뉴얼…신규 분양단지부터 적용
허윤홍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 다지는 밑거름"
허윤홍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 다지는 밑거름"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리브랜딩(새단장)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입니다.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8일 서울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자이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GS건설이 2002년 자이를 론칭한 후 22년 만의 새단장이다. 2002년 처음 내놨던 자이의 BI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으로 공급자적 관점에서 자이가 중심이 되는 가치를 지향했지만 새로운 자이는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eXperience Inspiration)으로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 자이 로고는 기존 곡선이 상징하는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계승하되, 모던하고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을 더해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새로운 브랜드 컬러도 기존 자이의 '피콕블루'는 잇되 좀 더 짙은 색상으로 깊어진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
신규 로고는 이날 브랜드 리뉴얼 선포식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새로운 자이가 적용될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송도 자이더스타'가 유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시공 중인 단지의 경우 외벽과 문주에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자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는 2009년 배우 이영애가 GS건설 자이의 홍보모델로 발탁되면서 '이영애 아파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청담자이(2011년) △경희궁자이(2017년) △서초그랑자이(2021년) △개포자이 프레지던스(2023년)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자이 이름을 수놓았다.
분위기가 바뀐 건 작년이다.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실수요자들은 "자이의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브랜드 리뉴얼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업계에선 풀이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론칭 후 어린 시절부터 브랜드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 키즈'들이 주 고객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정서적 만족감까지 충족시키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런 리브랜딩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GS건설 관계자는 "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했다"며 "예컨대 최근 커뮤니티 시설 중에 조식 서비스 공간이 있는데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얘기한 점이 바로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이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서비스 예약 기능을 추가했더니 실거주자들은 줄을 서지 않아도 좋고 운영사들은 식수가 확정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이는 고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며 "자이는 문주, 주차장, 가구 인테리어까지 모두 신경을 쓴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고 고객을 지향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랜드 개편보다 교체가 필요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교체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임직원과 실거주자들이 '브랜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고 여전히 자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외부 고객들도 많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를 추가로 만들어 브랜드를 이원화하는 것보다 기존의 자이를 새로 만들어 단일 브랜드를 가지고 가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혁신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초기현장과 유관부서가 함께 협업해 공사수행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는 공사수행 검토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며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 담당과 사업 유형별 공사 담당팀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바탕으로 공사 수행력을 강화하고 안전한 공사관리와 고품질 시공에 역량을 모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기업이 공급자 입장에서 독단적으로 만들어 내놓는 브랜드가 아니라 회사와 임직원, 더 나아가 고객까지 참여에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브랜드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8일 서울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자이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GS건설이 2002년 자이를 론칭한 후 22년 만의 새단장이다. 2002년 처음 내놨던 자이의 BI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으로 공급자적 관점에서 자이가 중심이 되는 가치를 지향했지만 새로운 자이는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eXperience Inspiration)으로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 자이 로고는 기존 곡선이 상징하는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계승하되, 모던하고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을 더해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새로운 브랜드 컬러도 기존 자이의 '피콕블루'는 잇되 좀 더 짙은 색상으로 깊어진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
신규 로고는 이날 브랜드 리뉴얼 선포식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새로운 자이가 적용될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송도 자이더스타'가 유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시공 중인 단지의 경우 외벽과 문주에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자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는 2009년 배우 이영애가 GS건설 자이의 홍보모델로 발탁되면서 '이영애 아파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청담자이(2011년) △경희궁자이(2017년) △서초그랑자이(2021년) △개포자이 프레지던스(2023년)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자이 이름을 수놓았다.
분위기가 바뀐 건 작년이다.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실수요자들은 "자이의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브랜드 리뉴얼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업계에선 풀이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론칭 후 어린 시절부터 브랜드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 키즈'들이 주 고객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정서적 만족감까지 충족시키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런 리브랜딩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GS건설 관계자는 "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했다"며 "예컨대 최근 커뮤니티 시설 중에 조식 서비스 공간이 있는데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얘기한 점이 바로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이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서비스 예약 기능을 추가했더니 실거주자들은 줄을 서지 않아도 좋고 운영사들은 식수가 확정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이는 고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며 "자이는 문주, 주차장, 가구 인테리어까지 모두 신경을 쓴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고 고객을 지향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랜드 개편보다 교체가 필요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교체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임직원과 실거주자들이 '브랜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고 여전히 자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외부 고객들도 많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를 추가로 만들어 브랜드를 이원화하는 것보다 기존의 자이를 새로 만들어 단일 브랜드를 가지고 가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혁신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초기현장과 유관부서가 함께 협업해 공사수행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는 공사수행 검토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며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 담당과 사업 유형별 공사 담당팀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바탕으로 공사 수행력을 강화하고 안전한 공사관리와 고품질 시공에 역량을 모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기업이 공급자 입장에서 독단적으로 만들어 내놓는 브랜드가 아니라 회사와 임직원, 더 나아가 고객까지 참여에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브랜드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