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가 17일(현지시간)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가 17일(현지시간)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2024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네르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1525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를 2-0(6-4 6-4)로 제압했다.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신네르는 이 대회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0년 대회 창설 이후 55년 만에 올해 신네르가 처음이다. 1986년 이반 렌들 이후 38년 만에 이 대회 단식에서 무실 세트 우승을 차지한 신네르는 우승 상금 488만1500달러(약 68억1000만원)를 받았다. 이는 올해 US오픈 단식 우승 상금 36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신네르는 올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에 9차례 올라 8번 우승, 투어 최다를 기록했다. 아울러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다. 2001년생 신네르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프리츠와 올해 US오픈 결승에서 만나 3-0(6-3 6-4 7-5)으로 완승했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이기는 등 상대 전적 4승 1패 우위를 이어갔다. 올해 신네르와 함께 남자 테니스 ‘3강’을 형성한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고,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