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가 급증해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본 등에서 관광객이 늘고 있어 여객 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8일 국제노선이 있는 김포·제주·김해·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수가 총 1286만 명이었으나 지난달 대부분 공항에서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7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보다 19.2% 늘어난 1534만 명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동계 여행 기간이 시작되면서 국제노선이 추가로 신설돼 올해 2000만 명 돌파가 기대된다.

국제선 여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항은 청주공항이었다. 지난 한 해 52만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10월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 115만 명을 기록했다. 청주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추가 신설과 함께 수도권 거주 여객 유입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국제 여객 실적이 119만5000명이었지만, 올해 이미 77% 증가한 211만1000명을 기록해 240만 명 목표도 무난해 보인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올해 7월 제주~일본 나리타 노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국제 여객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10월 말 기준으로 무안공항이 19%, 김해공항이 12% 이상 초과 기록을 세웠다. 플라이강원 매각 문제 등으로 부정기 국제노선만 있었던 양양공항은 유일하게 여객 수가 줄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