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레터 투 마이셀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레터 투 마이셀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돌아왔다. 시원시원하게 뻗는 보컬 속에서 포근한 위로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명곡이 탄생했다.

태연은 18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레터 투 마이셀프(Letter To Myself)'를 발매했다.

태연이 앨범을 발매하는 건 지난해 11월 공개한 미니 5집 '투. 엑스(To. X)' 이후 1년 만이다.

'레터 투 마이셀프'는 다양한 상황의 외부 세계를 마주한 자아의 감정과 내면 세계에 집중하는 이야기를 담아 완성했다. 주체이자 객체가 되어 스스로를 긍정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레터 투 마이셀프'를 비롯해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의 팝 장르의 곡 '핫 메스(Hot Mess)', 다정하고 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알앤비 곡 '블루 아이즈(Blue Eyes)', 섬세하고 잔잔한 감성의 알앤비 '스트레인저스(Strangers)', 그루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사운드의 알앤비 곡 '블러(Blur)', 호소력 짙은 보컬이 감수성을 극대화하는 팝 록 장르의 '디재스터(Disaster)'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레터 투 마이셀프'는 선율적인 기타 사운드와 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팝 록 장르다. 가사는 스스로를 아프게 했던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의 화자가 보내는 진솔한 편지다.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가 태연의 시원한 보컬과 어우러져 강한 쾌감을 안긴다.

I wrote a letter to myself
서툴게도 써내리는 맘속
더 깊이 눌러왔던 말
다 쏟아낸 순간
선명해 Voices in my head

My head, my head, my head, my head
내가 날 울리던 모든 밤

기억을 다르게 채워 가

'편지'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만큼 가사를 그 자체로 곱씹어도 강한 여운이 남는 '레터 투 마이셀프'는 태연의 가창으로 한층 매력적인 곡이 됐다. 부드럽게 시작한 곡은 후렴을 지나면서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듯한 태연의 가창과 만나 극적인 분위기로 변모한다.

광활한 트랙의 무드에 시원한 해방감이 온몸을 감싸고, 이 강렬함은 곡이 끝나면 진한 여운으로 이어진다. 태연은 '레터 투 마이셀프'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것과 관련해 "이번에도 역시나 회사와 전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서 "저 스스로에게는 '늘 하던 대로 하자'라고 전하고 싶고, 리스너들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목 말랐으면 좋겠고 꾸준히 채워드리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태연 표 목소리가 갖는 강한 흡인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는 '레터 투 마이셀프'다. 차가운 바람이 살결에 닿는 날씨에 찾아온 포근하면서도 어딘가 쿨한 위로. 무작정 뜨겁지 않아 더욱 가슴 깊숙이 와닿는 메시지들. 보컬리스트 태연의 능력을 재차 확인한 결과물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