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거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쿄 신주쿠 거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소도시를 찾는 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국인이 찾는 일본 도시 수가 70여곳으로 늘었다. 재방문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여행업계의 프로모션이 더해지면서 방문 지역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연말 해외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찾는 일본 도시의 수가 지난해 대비 약 1.6배 늘었다고 밝혔다.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익숙한 여행지 대신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체크인하는 지역이 훨씬 더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사진=신용현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사진=신용현 기자
여기어때는 다음 달 23일부터 31일까지의 일본 숙소 예약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해당 기간 여행객이 체크인하는 지역은 71곳이다. 전년 동기(44곳) 대비 1.6배 늘었다. 많은 여행객이 일본으로 떠나지만 최종 목적지는 제각기 다른 셈이다. 수요가 굳건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삿포로 등을 제외하고 인기 여행지 상위 10위권 순위를 살펴봤을 때 새롭게 떠오른 도시들이 많았다.

지난해 연말 대비 크게 인기가 높아진 대표적 도시는 구마모토와 다카마쓰다. 2개 도시는 지난 연말에는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 새롭게 인기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수요가 있었던 마쓰야마는 올해 더 많은 여행객이 찾아 예약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엔데믹 이후 직항 노선이 확대되며 접근성이 좋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는 일본은 N회차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여행 인프라가 더 잘 갖춰지면서 여행지가 다채로워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행지가 다양해진 배경에는 일본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영향도 있다. 최근 여행업계가 소도시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키우는 동시에 각종 프로모션을 병행하면서 합리적인 여행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어때는 최근 구마모토를 비롯해, 마쓰야마, 히로시마, 시즈오카 등 다양한 도시들을 타깃한 쿠폰팩 발급, 숙소 할인 등의 이벤트 진행하고 있다.
사진=여기어때
사진=여기어때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여행지로 여전히 일본을 많이 찾는 것은 변함없지만, 세부적인 여행의 양상은 이전과 달라졌다"며 "일본 여행은 곧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라는 공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