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중국 3분기 매출 100억…로열티 수령 예정
카이노스메드는 KM-023이 포함된 에이즈치료제의 중국 내 3분기 매출이 약 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8억원을 달성하며 2023년 연간 매출액 139억원을 이미 상회했다.

KM-023이 포함된 ACC007은 복합정, ACC008은 단일정으로 복용 가능한 에이즈치료제이다. 중국 파트너사 장수 아이디가 판매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들은 작년 12월 중국 의료보험에 등재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신규 환자와 기존 다른 약물의 치료 효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만 ACC008로 처방이 진행됐다. 신규 적응증을 승인 받아 매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적응증 승인으로 기존 다른 약물 치료의 치료 효과가 준수하거나 부작용이 심하지 않아도 ACC008로 대체 처방이 가능해져 에이즈 환자면 누구나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카이노스메드의 로열티 수익은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로열티 수익은 1억3000만원이다. 2023년 2억6000만원, 2024년 3분기까지 5억1000만원으로 연간 100% 이상 올랐다.

로열티 수익은 매출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반영되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장수아이디와 지난해 4월 전 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특허 보유국 내 매출총이익률 45%의 로열티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해외 판매가 시작되면 로열티 수익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 아이디의 ACC008은 임상 3상에서 바이러스를 장기간 억제하고, 기존 치료제를 복용하였던 환자들에서도 동등한 치료효과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장수아이디는 중국 에이즈치료제 시장규모가 의료보험 시장을 포함해 2023년 73억 위안(약 1조3800억원) 규모에서 2027년에는 112억 위안(약 2조 1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의료보험 등재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40% 이상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2025년에는 신규 적응증 승인 효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와 장수 아이디는 중국 시장점유율을 급속도로 올리는 것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_ 허가 등 글로벌 공급 확대 추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임상 3상을 통해 미국 길리어드가 보유한 '젠보야(Genvoya)' 보다 장기지속 효과가 우수하고 안정성도 탁월한 것으로 확인해 세계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카이노스메드와 장수아이디는 향후 3개년 주요 마일스톤도 제시했다. ▲2025년 2분기에 미국/유럽에서 IND(임상시험계획서) 신청 ▲ 2026년 2~3분기 주요 아프리카 국가에서의 마케팅 허가 ▲ 2027년 2~3분기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의 마케팅 허가이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023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기술이전을 마치고 중국 내에서 건강 보험 목록에 등재되면서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신규 적응증 승인을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유럽을 포함한 해외 여러나라 대상으로 공급 확대를 통한 로열티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