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멋 살린 '로컬 콘텐츠' 육성…경제 활성화 효과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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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
참가자 7팀 '로컬 브랜드' 주목
지역 시그니처 티·굿즈샵 선보여
로컬콘텐츠 역량 강화 적중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도 추진
참가자 7팀 '로컬 브랜드' 주목
지역 시그니처 티·굿즈샵 선보여
로컬콘텐츠 역량 강화 적중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도 추진
홍익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은 지역을 기반으로 먹거리와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만의 특색을 살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2기 수강생을 맞이한 이 사업은 대학생 30명과 일반인 3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융합 전공 교육과정을 비롯해 로컬 창업 전문가 특강, 현장답사, 팝업스토어 운영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7개 팀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문화공간 창업 브랜드로 거듭나며 주목받았다.
팀 ‘은빛찬란’은 선물 가게 ‘시선’을 창업했다.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를 공유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자체 제작상품과 로컬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상권분석을 통해 세종시 조치원읍 섭골길에 선물 가게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24명의 로컬 작가들이 참여해 약 400여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각색가들’ 팀은 영화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홈 스냅 스튜디오 ‘각인각색 스튜디오’를 열었다. 조치원 인근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영화의 장르와 시나리오를 선택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IIPPP’팀은 조치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스타그램 잡지 ‘조치원 전단’을 만들었다. 약 한 달 반 동안 콘텐츠가 4만회 이상 노출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 ‘으라차차’ 팀은 과일 블렌딩 티를 파는 음료 가게를 창업했다. 세종의 제철 과일과 어우러지는 복숭아 블랙티, 꿀배 블랙티 등의 시그니처 티를 개발했다. ‘지박령’ 팀은 공포 독립영화관 브랜드 ‘메이비(MAYB)’를 창업했다. ‘너의 뒤에 있을지도 모른다(maybe+behind)’는 의미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기묘함이 감도는 공간에서 20분 내외의 공포 장르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매니페스토’팀은 섭골길에 파빌리온(전시회 등에 이용하는 가설 건축물)을 설치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섭골스테이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설치물을 둬 가시성을 높였다. ‘고고’ 팀은 섭골길 캐릭터 굿즈 샵 ‘모래와 썬’을 창업했다. 섭골길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부재하다는 점에 착안해 섭골길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고양이와 고라니를 캐릭터화했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은 지역문제 해결 의지와 로컬콘텐츠 개발역량을 갖춘 대학을 통해 융복합적 소양을 갖춘 예비창업자를 양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이다. 홍익대는 이 사업에 지난해 처음 선정됐고 2년 연속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2024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성과 공유회 및 실전 창업 공간 개소식’을 열어 참가자들이 지역 내 소상공인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홍익대는 지역혁신 기관과 연계해 각각의 팀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뒤 로컬콘텐츠 창업 성공 사례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정희 홍익대 산학협력단 책임교수는 “홍익은 홍익다워야 한다”며 “학생들의 창의적 성과물이 본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책임교수는 이어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을 기반으로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을 전공하는 석사과정을 내년에 개설해 특화대학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며 "홍익대,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힘을 모아 젊은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지역사회에는 뉴트로(과거의 것을 재해석) 트렌드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올해 2기 수강생을 맞이한 이 사업은 대학생 30명과 일반인 3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융합 전공 교육과정을 비롯해 로컬 창업 전문가 특강, 현장답사, 팝업스토어 운영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7개 팀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문화공간 창업 브랜드로 거듭나며 주목받았다.
팀 ‘은빛찬란’은 선물 가게 ‘시선’을 창업했다.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를 공유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자체 제작상품과 로컬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상권분석을 통해 세종시 조치원읍 섭골길에 선물 가게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24명의 로컬 작가들이 참여해 약 400여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각색가들’ 팀은 영화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홈 스냅 스튜디오 ‘각인각색 스튜디오’를 열었다. 조치원 인근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영화의 장르와 시나리오를 선택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IIPPP’팀은 조치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스타그램 잡지 ‘조치원 전단’을 만들었다. 약 한 달 반 동안 콘텐츠가 4만회 이상 노출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 ‘으라차차’ 팀은 과일 블렌딩 티를 파는 음료 가게를 창업했다. 세종의 제철 과일과 어우러지는 복숭아 블랙티, 꿀배 블랙티 등의 시그니처 티를 개발했다. ‘지박령’ 팀은 공포 독립영화관 브랜드 ‘메이비(MAYB)’를 창업했다. ‘너의 뒤에 있을지도 모른다(maybe+behind)’는 의미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기묘함이 감도는 공간에서 20분 내외의 공포 장르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매니페스토’팀은 섭골길에 파빌리온(전시회 등에 이용하는 가설 건축물)을 설치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섭골스테이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설치물을 둬 가시성을 높였다. ‘고고’ 팀은 섭골길 캐릭터 굿즈 샵 ‘모래와 썬’을 창업했다. 섭골길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부재하다는 점에 착안해 섭골길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고양이와 고라니를 캐릭터화했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은 지역문제 해결 의지와 로컬콘텐츠 개발역량을 갖춘 대학을 통해 융복합적 소양을 갖춘 예비창업자를 양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이다. 홍익대는 이 사업에 지난해 처음 선정됐고 2년 연속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2024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성과 공유회 및 실전 창업 공간 개소식’을 열어 참가자들이 지역 내 소상공인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홍익대는 지역혁신 기관과 연계해 각각의 팀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뒤 로컬콘텐츠 창업 성공 사례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정희 홍익대 산학협력단 책임교수는 “홍익은 홍익다워야 한다”며 “학생들의 창의적 성과물이 본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책임교수는 이어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을 기반으로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을 전공하는 석사과정을 내년에 개설해 특화대학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며 "홍익대,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힘을 모아 젊은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지역사회에는 뉴트로(과거의 것을 재해석) 트렌드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